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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이야기 5

광주시민의 숲 여름 캠핑 이야기

‘대장부는 천하라는 넓은 집에 살고….’ 이렇게 2300여 년 전 살았던 맹자께서 규정했다.  하지만 전국을 휩쓴 메르스 공포는 천하를 집 삼아 떠나기 어렵게 만들었다. 나의 이런 고충을 누군가 알았을까? 지난 6월 1일 광주 도심 속 야영장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광주시민의숲야영장. 최근 만들어진 곳답게 화장실, 취사장, 캠핑 데크 등 모든 게 깔끔했다. 사이트가 27개뿐인 아담한 규모에 한쪽으로는 점점 짙어지는 초록의 싱그러움과 영산강이 그리고 한쪽에는 도로가 인접해 있었다. 자리를 잡고 의자에 앉아 책을 펼쳤다. 숲의 향기와 책 속에서 조용한 금요일을 보내고 싶었는데 바로 앞에 공장이 있을 줄이야. 밤새 돌아가는 산업 현장의 우렁찬 소리들이 나의 편안한 금요일을 괴롭혔다. 회색빛 소음으로부..

캠핑 이야기 2015.09.15

부안 고사포 이야기

“캠핑장 화재로 5명 사망”   두 가장과 아이들의 가슴 아픈 사망 소식을 접하던 시각, 나 또한 부안의 캠핑장에 있었다. 우선 그들의 명복을 빈다. 자세한 소식을 접하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두 가장들이 술을 안 마셨거나 조금만 마셨다면 깨어나서 아이들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었다. ‘술을 마시되 취하지 말고, 사랑을 하되 감정에 매몰되지 말고, 훔치되 부자들의 것만 건드려라.’ (멕시코의 영웅 ‘판초 비야’의 말)앞으로 캠핑 가서 술을 마시되 취하게는 마시지 말았으면 한다.    고사포오토캠핑장   2015년 3월 21일, 밤기운은 차갑지만 한낮의 따뜻함은 봄을 느끼기에 충분한 토요일. 어디를 갈까 고민 끝에 고사포로 목적지를 정했다. 한창 제철인 주꾸미의 산지와 가깝고 사용료가 무료라는 점이..

캠핑 이야기 20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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